그렇습니다 케이프타운은 항구도시였던 것입니다...
이동네에 맛집들이 밀집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물론 식당 이름들은 전혀 알아오지 않았다는게 함정입니다.


부둣가인데 뭔가 부산 인천과는 확연히 다른 도심의 느낌. 컨테이너 같은 것들이 안보여서 그런가봅니다.

박스로 만든 요상한 모형의 랜드마크;;
상가가 밀집했다고 짐작가는 곳으로 천천히 사진을 찍어가며 걸어갑니다.





날씨가 영 칙칙해서 사진빨이 안받는게 가슴아프지만,
비가 그쳤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며 열심히 상가를 향해 행진.
저 앞에 대형 쇼핑몰 같이 생긴 멀끔한 건물이 있기에 재빨리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부터 푸드코트가 있더군요.

튜브고추장과 컵라면 이외엔 매콤한 음식을 입에 대 보지 못한게 어언 2주가 넘어간 상태.
아시안 키친을 보니 다른 식당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볶음밥과 볶음국수로 주문.
그동안 실종되었던 음식에 대한 욕구가 물밀듯이 밀려오며 입맛이 확 돌아옵니다.
특히 저 MSG가득한 볶음국수는 저희 부부를 감동의 쓰나미로...
두개 합쳐 98랜드 줬습니다.



V&A(Victoria & Alfred) 라는 이름의 쇼핑몰로, 이동네에서 제일 크고 잘나가는 곳인가봅니다. 대부분 백인들 뿐이지만 구매력있어보이는 사람들로 온통 북적거리고, 없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가게도 많아보이네요. 여기에 쇼핑하러 온 건 아니니 잠깐 구경하다 빠져나옵니다.



아까와는 다른 길로 처음의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중간에 잠깐 창고형 크래프트마켓도 들러 기념품 몇 개 구입하고...

여기가 시티 투어버스 1번 정거장입니다.
바로 옆에 투어 인포 센터도 있어서 혹시나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운행이 재개되었는지 문의했습니다만, 역시나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오네요.
오전에 탔던 블루라인은 교외를 도는 코스였고, 이번엔 시내를 도는 레드라인에 탑승합니다.








잘사는 동네라고 느껴질 정도의 건물들과 차량들, 사람들의 행색.

유리에 뭔가 맺힌다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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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ㅡ.ㅡ

롱스트리트로 접어들며 빗줄기는 더욱 거세어지고, 결국 뒷자리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피난..

그러다 금새 귀신같이 빗줄기는 멎어들고... 종잡을 수 없는 초겨울 날씨네요.


여전히 흐릿한 날씨 속에 사진은 어두침침하다가...

급기야 해도 비추기 시작하네요.


시내를 빙빙 도는 버스 위에서 계속 주마간산 사진찍기 놀이 중.

케이프타운의 상징, 테이블마운틴은 여전히 구름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내일은 가고 말테다!!

주택지역을 지나서..

유대인박물관이 뜬금없이 왜 이동네까지 진출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궁금하진 않으니 패스.



슬슬 분위기 안좋은 동네로 들어가려는 찰나... 다시 빠져나옵니다.
근처에 디스트릭트9 박물관도 있고, 지나가는 흑형들이 저흴 보며 야유하는 걸 보며 살짝 쫄기도.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Castle of Good Hope (..좋은희망성?)에서 내립니다.
나름 다운타운이라 사람들도 북적거리기에 그리 위험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으로, 숙소까지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가기로 합니다.




좋은희망성..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저기 보이는 개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네요. 성에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지금은 이미 마감한 상태. 어차피 돈내고 들어갈 생각도 별로 없었지만...


안엔 관공서 삘 나는 저런 건물이 서 있네요. 아마도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을 듯.
남아공도 나름 보어전쟁 등으로 싸울 일이 잦았던 동네입니다. 여기서 싸웠는지는 모르겠네요.


땅은 아프리카지만 유서깊어 보이는 건물들은 죄다 유럽식인, 유럽 어느 도시라 해도 믿을만한 분위기의 케이프타운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은 도시라 돌아다니긴 좋은데, 이곳이 아프리카라는 점을 망각하게 될 정도로 유럽 냄새가 나는 게 꺼림찍한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오는길에 대형마트 Pick & Pay에 들러서, 내일 먹을 주전부리들과 한국에서 와이프님이 타드실 루이보스차를 대량 구입합니다. 롱스트리트를 천천히 구경하며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6시.
다음날에는 희망봉 투어가 이어집니다.




